커트 캠블 차관보 10일 인준 청문회

미국 상원은 커트 캠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오는 10일 연다고 밝혔습니다. 캠블 지명자는 빠르면 이달 중순께 의회의 인준을 받을 전망입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닉시 박사: 캠블 지명자가 의회의 인준을 무난히 통과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의 시급성에 비춰보면 청문회 직후 표결을 거쳐 6월 20일 이전에 캠블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br/>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그동안 지연돼 온 캠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에 대한 의회의 인준 청문회를 오는 10일 연다고 4일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에서 북한 문제를 직접 관장할 실무 책임자인 캠블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는 상원 외교위원회 산하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위원장 짐 웹)가 주관할 예정입니다.

행정부 고위 관료에 대한 의회의 인준이 청문회가 열리고 나서 1~2주 뒤에 상임위원회의 표결이 있고 곧 상원 본회의 표결을 통해 마무리되는 관례에 따라 캠블 지명자가 빠르면 이달 중순께 의회의 인준을 받을 전망이라고 의회조사국의 래리 닉시 박사는 전망합니다.

닉시 박사: 캠블 지명자가 의회의 인준을 무난히 통과하리라고 봅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의 시급성에 비춰보면 청문회 직후 표결을 거쳐 6월 20일 이전에 캠블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준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캠블 지명자는 워싱턴의 민간 연구소인 신미국안보연구소(CNAS) 소장을 맡고 있던 지난 4월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일찌감치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지명됐지만 그동안 한 달 넘게 의회의 인준 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의회 사정에 밝은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캠블 내정자에 대한 인준이 늦어진 데 대해서 “통상 민간 연구소를 운영하다 보면 외부에서 자금 지원을 받곤 하는데 캠블 차관보 내정자도 민간 연구소를 직접 세워 이를 운영했던 경우여서 신원조회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한 의회의 인준이 마무리되면 오바마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라인’이 사실상 마무리돼 미국의 대북 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의회 관계자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캠블 지명자가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 정책에 관한 사령탑의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캠블 지명자가 이미 국무부에서 사실상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이같이 예상했습니다. 이 경우 스티븐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미국과 북한 간 협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이 의회 관계자는 내다봤습니다.

반면 의회 조사국의 닉시 박사는 캠블 지명자가 북한의 핵문제에 주력했던 크리스 힐 전 차관보와 달리 미국과 동아시아 태평양 국가 간의 동맹관계를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닉시 박사: 제 생각엔 캠블 지명자는 20%의 시간을 북한의 핵문제에 할애하고 나머지 80%의 시간을 동맹 문제에 주력하리라 봅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는 캠블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 다음날인 11일 보즈워스 특별대표를 불러 북한 문제에 관한 첫 공개 청문회를 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