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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무부의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31일 북한과의 어떤 협상도 굳건한 한미군사동맹 초석 위에서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과 베트남(윁남), 캄보디아 순방에 나선 캠벨 차관보는 31일 첫 방문지인 서울에 도착했습니다.
이날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한 캠벨 차관보는 북한과의 어떤 외교활동도 굳건한 한미 군사동맹이 뒷받침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과의 핵 협상에 희망이 있지만 그러한 희망은 강력한 군사적 억지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캠벨 차관보는 북한이 미국 등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켐벨 차관보는 지난해 10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차 지적했습니다.
한편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들의 움직임도 다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클리퍼드 하트 6자회담 특사와 함께 31일부터 러시아를 방문해 북한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 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의 신임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고리 마르굴로프 차관 등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할 방침입니다.
임 본부장은 러시아를 통해 북한 측에 “대화 재개의 길은 열려 있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일본 NHK방송과의 회견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