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북 지원단체인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는 북한정부가 요청한 9가지 영양분을 추가한 새로운 복합미량영양소(Sprinkles)를 제작해 다음 달부터 공급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정부가 임산부와 유아의 빈혈을 예방하는 영양소에 추가로 9가지 영양분을 첨가해주기를 요청했다고 퍼스트스텝스의 수잔 리치(Susan Ritchie)대표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말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지난해 12월 방북 때 복합미량영양소에 빈혈 예방 외에 성장을 돕는 영양성분을 추가해 달라고 북한정부가 요청했다면서 새로운 영양소를 제작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밴쿠버의 퍼스트스텝스 사무실에서 지난달 말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난 리치 대표는 지금까지 북한에 보냈던 복합미량영양소를 직접 보여주며 5가지 주요성분에 북한의 의학과학원 산하 어린이영양관리연구소가 보내온 9가지 영양분을 첨가한 새 영양소를 주문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Susan Ritchie: 저희가 앞으로 (북한에) 보내는 영양소에는 5가지가 아니라 13가지 영양분이 들어갑니다. 어린이영양연구소에서 요구한 것을 추가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2006년 12월 비타민A와 비타민C를 비롯한 엽산, 철, 아연 등 5가지 주요성분으로 만든 복합미량영양소 120만 봉투를 북한에 처음 보낸 뒤 지난해 2월까지 약 500만 개의 영양소를 보냈습니다.
북한 정부는 2년간의 효과성 검토를 통해 복합미량영양소가 빈혈의 치료와 예방에 효능이 있다고 평가했고 기존의 성분에 어린이의 성장을 돕는 영양분을 첨가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리치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Susan Ritchie: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가 두뇌발달에 상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퍼스트스텝스의 대상은 6개월에서 24개월까지의 유아거든요. 북한 정부는 18개월이 아닌 1년 동안만 먹이더라도 영양성분을 추가해 빈혈 외에 다른 질병을 예방하기를 원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북한 정부가 복합미량영양소를 담은 봉투의 형태를 직접 만들어 보낸다면서 추가성분이 첨가된 새로운 봉투의 뒷면을 보여줬습니다.
북한이 만들어 보낸 봉투의 앞면은 ‘식품에 첨가하는 복합미량영양소’라는 이름 밑에 ‘어린이용’이라는 설명과 북한 어린이가 장미꽃을 든 사진이 편집되어 있었고 뒷면은 기존의 5가지 성분에 비타민 D와 E에 비타민B의 4가지 영양분과 니아신, 동, 요오드 등 9가지 주요성분을 나열하고 ‘식사 전에 봉지 안의 내용물을 음식물에 섞습니다’라는 쓰는 법을 설명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북한이 원한 새로운 복합미량영양소 150만 봉투을 인도에 있는 제약회사에 주문했지만 북한이 봉투 겉면의 모형을 보내지 않아 포장과 운송에 시간이 걸린다면서 다음 달에 13가지 영양분이 든 새로운 복합미량영양소를 북한에 보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