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카리타스 “북 청소년 간염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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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민간구호단체 독일 카리타스는 2010년부터 2년에 걸쳐 북한 청소년 38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B형 간염 예방 접종 사업을 이달 중순 마무리 짓게 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 카리타스(Caritas Germany)의 볼프강 게스트너(Wolfgang Gerstner) 북한 사업 담당관은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함경북도와 자강도 등 4개 지역을 마지막으로 북한 전역에서 7세부터 17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B형 간염 예방 접종 사업을 끝마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

게스트너 담당관

: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해 함경도와 자강도 등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1차와 2차 접종을 마친 어린이들에게 3차 접종을 합니다. 지난 2년 간 평양, 강원도, 황해도 등 북한 전역에서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마친 7세부터 17세까지의 어린이 수가 380만 명에 이르게 됩니다.)

독일 카리타스는 2010년부터 북한 보건성과 협력해 2004년 이전에 출생한 북한 어린이에게 간염 접종을 해 왔습니다. 북한 당국이 2004년 이전에는 신생아에게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실시하지 않았고 현재 북한에서 어린이 만성 간염이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의 게스트너 담당관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이 단체가 모금한 기금으로 시작했지만 한국 정부의 추가 지원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총 지원금의 규모나 다른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로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게스트너 담당관은 마지막 예방 접종 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다음 주 1주일 간 북한을 방문합니다. 청소년 B형 간염 예방 접종 사업과 함께 영양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게스트너 담당관은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하면 150여 개의 간염과 결핵 요양원에 450톤의 식량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게스트너 담당관은 이번 방북 기간 중에 이들 요양원 중 30퍼센트 가량을 직접 방문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각각의 요양원에는 직원을 포함해 평균 100명이 거주하고 있어 요양원 당 콩 2~3톤, 식용유 250리터, 설탕 250킬로그램이 분배될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또 수인성 전염병의 예방을 위해 강원도 원산에서 시작한 전염병 연구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게스트너 담당관은 지난번 방문했을 때 미화 1만 5천 달러 상당의 수인성 전염병 분석용 의료기기를 지원해 도(province-level)에서는 처음으로 강원도 원산에 전염병연구센터를 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한의 보건성과 협력해 전염병 진단을 위한 실험실을 타 지역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provincial medical laboratory had also received the new equipment. Now it is ready to function as the pilot laboratory on provincial level supporting the diagnosis of communicable disea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