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타스 "북 어린이 뇌염 방역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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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구호단체인 국제카리타스의 도이췰란드(독일) 지부는 이달 말 북한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일본뇌염 방역사업을 논의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도이췰란드(독일) 카리타스의 볼프강 게스트너(Wolfgang Gerstner) 대북사업담당관은 북한 어린이에 대한 일본뇌염 방역사업을 북한의 보건성과 논의하기 위해 오는 26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게스트너 담당관: 저희 단체가 2000년 대 말에 지원하다 중단된 일본뇌염 예방사업을 북한 보건성의 요청으로 다시 추진 중 입니다. 오는 26일부터 열흘 간 북한을 방문해 북한 당국과 접종대상, 규모, 지역 등 자세한 사항을 논의합니다.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일본뇌염은 주로 3세에서 15세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노약자나 청장년도 걸릴 수 있는 질병입니다. 생후 12개월에 접종을 시작해 접종예방약에 따라 3차나 5차에 걸쳐 예방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뇌염 예방약은 주로 봄에 생산되기 때문에 보통 4월에서 6월 사이에 접종하지만 시기를 놓쳤을 경우 여름에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열과 두통에서 시작해 마비, 경련까지 발생할 수 있고 치사율이 최고 30퍼센트에 달합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접종을 실시하면 발병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한국의 경우 정기적으로 예방접종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예방접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게스트너 담당관은 말합니다.

게스트너 담당관: 북한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동남아시아지역에도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한국은 수 년간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접종이 실시되지 않아 시급하게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손발을 자주 씻어 땀냄새를 없애거나 잠자기 전에 목욕을 해 체열을 낮추면 일본뇌염을 옮기는 매개체인 모기의 공격을 덜 받는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