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타스, 북에 내시경 기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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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독일의 한 민간단체가 북한의 병원에 의료기구 기증과 함께 교육도 시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국제 민간구호단체인 카리타스 독일지부는 지난 8월 북한에 의료장비를 전달하고 사용방법에 관한 교육연수도 가졌다고 밝혔습니다.

카리타스는 최근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달 평양 간염병원과 함흥종합병원에 내시경 장비 두 세트를 기증했다며 활동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번 의료장비 지원은 지난 해 말 에볼라 감염방지를 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내려졌던 북한 입국금지 조치가 올해 초 해제된 이후 두 번째 실시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내시경을 비롯한 각종 의료장비가 평양에 도착했지만 막상 카리타스 관계자들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북한 내 병원으로의 분배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에볼라로 인한 금지조치가 다섯달 만에 해제된 직후 1차 의료기구가 보내졌고 지난 달 2차로 내시경 등이 전달된 겁니다.

의료장비 사용법 강의를 맡았던 독일의 마르쿠스 운네베르 전문의는 “카리타스측이 전달한 내시경 등 의료기구는 대부분 만성 간염환자들을 위해 우선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리타스 측은 이밖에도 북한에서 문천 결핵요양원과 원산의 결핵병원 및 어린이병원 인근에 온실을 짓고 각종 채소와 버섯을 재배해 환자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편, 카리타스는 지난 5월 북한을 방문, 해주와 함흥, 그리고 평양 등 북한에 있는 11개 질병관리센터 가운데 네 곳을 대상으로 지금까지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했습니다.

카리타스 측은 북한 의료관계자들이 이 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질병관리센터를 잘 운영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의료진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