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타스•유진벨, 결핵약 지원차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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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 단체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과 유진벨재단은 4월 19일부터 열흘간 평양과 평안남북도 지역을 방문해 내성결핵약을 지원합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후 한국 민간단체의 첫번째 인도적 지원이 될 전망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달 31일 한국의 통일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도발로 보류해왔던 한국 민간단체의 영유아 등 북한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순수한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로서 북한의 결핵예방과 퇴치에 힘써온 한국의 유진벨재단이 신청한 약 30만 달러 상당의 내성결핵약이 평안남북도와 평양시 등에 있는 내성결핵치료원 6곳에 지원될 수 있게 됐습니다.

유진벨과 함께 이번 결핵약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 온 한국의 천주교 단체인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제라드 해먼드(Gerard Hammond) 대북사업본부장은 지난달 3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유진벨 대표단과 함께 4월 19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먼드 본부장:

어린이와 여성등 취약계층에게 다제내성결핵약을 시급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다제내성이란 여러 결핵약에 이미 내성이 생겨 치료약도 비싸고 치료도 어렵습니다. 저희가 19일부터 방북하는데요, 유진벨 재단측에서 6명 그러고 저 이렇게 7명입니다. 평양을 잠시 들러 신의주와 남포 등 평안남북도의 결핵원에 약을 전달하려는 것입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앞서 자유아시아방송에 올해 약 1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북한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인 어린이와 여성, 노인의 영양 지원과 결핵 퇴치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는 유진벨 재단과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지원을 허락한 이유에 대해 지원의 필요성과 시급성 그리고 분배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핵약 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통일부는 앞으로도 영유아 등 북한내 취약계층에 대한 순수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검토해서 승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단체가 계획했던 결핵 환자를 위한 이동식 가옥 건립 사업은 지연될 전망입니다. 해먼드 본부장은 10만 달러의 예산으로 결핵환자를 위한 임시가옥을 짓고 어린이와 여성 결핵환자 지원사업을 시범적으로 시작하려 했지만 우선 다제내성 결핵약만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먼드 본부장:

한국에서 만든 건물 부품을 북한에서 조립하는 이동가옥을 건립하려고 했습니다. 평양 외곽지역에 결핵환자를 위한 가옥을 10여채 지으려 했는데요, 식량이나 건축 자재를 반출하는 것을 한국정부가 꺼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결핵약만 지원합니다.

한국 정부는 순수 민간단체의 대북 지원 외에 식량을 포함한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 대북 규제조치에도 민간단체의 순수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이 발생하면서 인도적 지원마저 전면 보류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