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부 만화영화 인력 중국서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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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중국 양국 간 만화영화 합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북한의 일부 만화영화 인력은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와 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효과음: 북한 만화영화 ‘봉변당한 거부기’

북한에서 제작된 어린이용 만화영화 ‘봉변당한 거부기’의 일부입니다.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이처럼 북한의 만화영화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 관련 기업 일부가 중국의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동북 3성과 저장성에 진출해 중국 기업과 만화영화 합작에 나섰다고 한국의 코트라, 즉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하이 무역관이 11일 밝혔습니다.

코트라는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진과 협력한 경험이 있는 중국 기업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제작기술이 우수해 양국 간 협력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기술력이 좋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중국 만화영화산업의 중심이랄 수 있는 저장성 항저우와 북한과 가까운 랴오닝성 단둥 등이 이미 수 년 전부터 북중 양국 간 만화영화 합작에나선 상태입니다.

하지만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현황은 아직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에 만화영화 제작을 위한 외주를 주는 등 8년 째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한 중국 기업인은 북한과 긴밀한 업무 연락이 어려웠다고 털어놨습니다. 북한의 기술력이 높고 제작 비용이 싸 매력적인 합작 상대이긴 하지만 소통이 어렵고 정치적 불안감은 여전하다는 겁니다.

한편,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자들이 대부분 일감을 북한으로 가져가 작업하지만 일부는 비공식적으로 중국에 나와 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코트라는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