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까지 휴대전화에 가입한 북한 주민의 수가 2009년에 비해 약 5배가 많은 43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보도에 정보라 기자입니다.
북한 내 휴대전화 사업체인 '고려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 주민은 2010년 말까지 총 43만 1천9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려링크'의 최대지분을 보유한 이집트의 통신회사 '오라스콤 텔레콤'이 18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30만명이던 가입자 수가 남은 석 달 동안 13만명이 추가되면서 총 43만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2009년 가입자 수(91,700명)에 비하면 4.7배 증가한 것입니다.
2010년 전화 가입자의 일인당 한 달 평균 통화 시간은 316분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239분)에 비해 약 80분 늘어났습니다. 반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전년도에 비해 40% 떨어진 14달러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가입자의 전화 이용률이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에 따르면 '고려링크'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6천64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전년도(2천595만 달러)에 비해 무려 1.5배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북한의 휴대전화 서비스 지역도 확대됐습니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평양, 원산, 함흥 등 14개 도시와 22개의 고속도로 등에 휴대전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북한 전역의 91%의 지역에서 휴대전화가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링크'는 평양 내부에 18개의 대리점과 평양 외부에 8개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고려링크'는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75%, 북한이 25%를 각각 투자해 설립한 이동통신 회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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