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대폰 사용자 2백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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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업체인 고려링크에 가입한 북한 주민의 수가 2백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북한주민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의 북한 과학기술 전문 웹사이트인 노스 코리아 테크(North Korea Tech)는 26일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200만명에 육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중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민의 수를 제외한 북한의 고려링크 가입자 수만 계산한 겁니다.

이 웹사이트는 평양에 있는 고려링크의 에젤딘 헤이칼(Ezzeldin Heikal) 대표가 러시아의 통신업체인 타스 텔레컴(Tass Telecom)에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고려링크는 2008년 이집트의 오라스콤 텔레콤이 북한 체신성과 손잡고 만든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업체입니다.

노스 코리아 테크의 운영자인 마틴 윌리암스(Martyn Williams) 씨는 타스 텔레콤 측이 주장한 북한 휴대전화 가입자가 200만명이라는 사실을 이집트에 있는 오라스콤사에 직접 확인했다고 2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우편을 통해 밝혔습니다.(The original source was an item in Tass Telecom in Russia. I got confirmation from Orascom. They confirmed ‘close to’ 2 million subs.)

오라스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이 지난 해 11월에 언급했던 고려링크 휴대전화 가입자 수가 150만명에서 넉 달 만에 50만명 가깝게 급증한 겁니다.

2011년 말 가입자 수가 95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15개월만에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이용되고 있는 휴대전화 서비스는 전송방식이 제3세대, 즉 3G 방식으로 2008년 오라스콤사가 북한에 들어와 고려링크를 세우면서 제공하기 시작한 겁니다.

기존의 2G가 일반 전화통화와 함께 문자메시지만 주고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면 3G는 영상통화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기술을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일반 주민들의 국제통화 및 외부 웹사이트 접속은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