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F, 북한 수해 복구 지원 논의 중

앵커: 유엔 산하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은 최근 평양 주재 유엔 조정관실이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추가 요청한 370만달러에 대해 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의 중앙긴급구호기금은 최근 평양 주재 유엔조정관실이 최근 태풍과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북한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37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힌 데 대해 이에 대한 지원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평양의 유엔조정관실은 지난 13일 평양 현장 자체 조사와 북한 당국이 공개한 피해 규모 등을 감안해 올해 북한 수해 지원에 총 47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 가운데 식량지원 자금 37만 달러, 의약품 지원 자금 32만6천 달러, 식수지원 자금 30만 달러 등 총 99만6천 달러의 자금은 이미 확보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중앙긴급구호기금의 대변인실은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의 홍수와 관련한 대응을 위한 지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대변인실: 북한의 수해 복구 사업에 대한 지원금을 배당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북한에 홍수 피해 상황에 대해 더욱 정보를 모은 후 구체적 결정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지난 7일평양 주재 유엔조정관실의 제롬 쇼바쥬 소장은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에서 추가 자금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북한에 올해 홍수가 또 일어나도 대응할 수 있다"며 지원에 대한 희망을 보인바 있습니다.

중앙긴급구호기금은 북한 및 여러 나라들에 자연재해나 갑자기 닥친 사건에 대응해 지원하는 ‘긴급대응지원금’(rapid response)을 지원해왔습니다.

이 기금은 지난해 북한에 ‘긴급대응 지원금’ 명목으로 1천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큰 홍수 피해를 겪은 파키스탄과 스리랑카에도 ‘긴급대응지원금’을 지원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유엔이 대북 수해 복구 사업을 위해 책정한 필요 예산 가운데 식량구매 자금으로 가장 많은 223만 달러가 책정됐습니다. 특히 유엔 세계식량계획은 수재민에게 긴급 식량분배를 계속하려면 약 5천t의 곡물류, 즉 미화 260만 달러어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