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K, 북 수해 지역에 정수기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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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대북의료지원 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올해 홍수로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정수기'를 보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기반한 대북 의료지원 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hristian Friends of Korea: CFK)은 북한의 수해 지역에 주민들이 마실 깨끗한 식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500대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가 중점적으로 정수기를 제공할 지역은 평양뿐만 아니라 개성시를 비롯한 황해남북도 지역의 약 29개 의료 및 공공 시설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이번 ‘정수기 사업’ (Water Filter Project)을 위해 현재 양동이 모양의 정수기 약 70여개가 모였다고 전했습니다. 최종 목표액인 4천 200달러 중 이미 2천여 달러를 모금한 결과입니다.

이 기구는 정수기 한 대가 약 미화 60달러밖에 하지 않지만, 이로써 10년 동안 많은 북한 사람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수기 보내기 사업이 북한에서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결핵 치료와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올해 북한의 3개 지역에 공용수도시설을 신설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테리 스미스 국장 : 지난 5월 후보지를 결정했고, 모금 정도에 따라 올해 가을 2-3곳의 요양원에 수도시설 공사를 할 계획입니다.

수도 시설 공사는 우물을 판 뒤 끌어올린 물을 보관할 물탱크를 설치하고, 태양열이나 중력을 이용하는 수도 장치를 세워주는 사업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우물 한 곳을 파는 데 미화 약 3천 달러, 그리고 태양열이나 중력 수도 장비를 설치하는 데 2만 5천 달러가 든다면서 올해 상반기 모금에 따라 지원 규모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