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내달 14일 첫 북한 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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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의 북한 단체 관광이 4월 중순부터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관광 요금이 비싸고 관광여행에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어 단체북한관광이 인기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게 될지는 점치기 어렵다는 소식입니다.

중국에서 김 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중국인 북한단체관광이 다음달 14일 400명이 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조선족 언론 길림신문은 지난27일 “국가관광국이 ‘조선은 이미 중국공민의 출국관광 목적지로 되었다’고 발표하면서 중조우의탑, 김일성 광장, 3.8선, 판문점, 모안영 렬사묘, 금강산, 묘향산 등 조선의 관광 명승지들이 신비의 가운을 벗게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국가관광국이 이달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4월12일부터 중국인들의 북한 관광이 가능하지만 단체관광에 국한되며 반드시 전원이 동시에 출국하고 입국하여야 한다”고 길림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국가여행국은 북경 등 3개 직할시와 7개성에 이번 첫출발 단체관광객 400명을 할당하였습니다.

북한 단체관광을 위해서는 자격을 갖춘 여행사를 통해서 단체로 중국주재 북한 대사관에 사증신청을 해야 하며 개별신청이나 자격을 갖추지 않은 여행사를 통해서는 사증신청이 불 가능합니다.

중국인들의 북한 단체관광은 북경-평양, 심양-평양간의 항공편이나 단동 – 평양간의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 육로코스 중 한 가지를 택하게 되며 일정은 3박4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관광지로는 평양의 금수산기념관, 중조우의탑, 만수대기념비, 김일성 꽃전시장, 평양지하철과 남포의 서해갑문, 개성의 고려박물관, 조선해방전쟁승리기념관, 판문점, 정전협정조인장, 남북군사분계선 등이 포함돼있으나 지금 당장은 금강산 코스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박4일 일정 중 숙소는 평양의 양각도 호텔이며 개성 등 타 지역에서의 숙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1인 당 여행경비는 3600위안~3800위안(530~560달라) 선이고 이는 관광지 입장료와 비자수속비등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 신문은 또 북한 여행 시 지켜야 할 점을 명시했습니다. 여행기간동안 단체로만 움직여야 하며 중도에서 팀을 이탈해서는 안되고, 조선의 풍속 습관을 존중해야 하며 관광으로 인해 조선 주민들의 정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밖에도 “마음대로 사진을 촬영해서는 안 되고 반드시 허용하는 장소에서만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신문은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06년 2월 북한 관광을 전면 금지했다가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지난해부터 북한관광을 다시 허용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월 온가보(溫家寶;원자바오)총리의 방북당시 북-중 양측간 관광활성화 협약이 체결된 후 중국 남방지방의 광동(廣東)과 중경(重慶)등에서도 간헐적으로 북한 단체관광이 추진돼 왔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단동(丹東)과 도문(圖們) 등에서 비자 없이 간단한 통행증 수속만으로 북한의 신의주나 남양 등지의 변경도시 단체 1일 관광이 가능해졌습니다.

중국인의 북한 단체관광에 대해 중국여행사 관계자들은 “폐쇄된 북한을 가 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나 까다로운 출국수속과 비교적 비싼 관광요금, 지나친 규제가 많아 자유롭게 관광을 할 수 없다는 등 제약이 많아 관광객들의 인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