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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의 후계자로 지목되는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김정은의 정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해외지도부연구담당 국장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북한의 권력이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게 대부분 북한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말했습니다.
여전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건재한 상황에서 갑작스런 권력 핵심부의 인사이동이나 대규모 탈북 행렬 등 북한 내부의 동요가 목격되지 않아 현재 북한 내 권력이양 과정에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고스 국장은 김정은이 권력을 공고히 다지는 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태지만 김 위원장 사후 북한 권력지형을 좌우할 핵심 인물은 역시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해 최근 탈북한 북한의 고위 관리 등 각계 인사들을 두루 접촉한 고스 국장은 장성택이 김 위원장 사후 김정은과 맞설 정적으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Gause
: Kim Jung Un's primary opponent, some of these Pyongyang watchers believe, might be Jang Sung Taek.
고스 국장은 장성택이 야심가이자 또 매우 실용적인 인물로 외부세계에 알려져 있다면서 김정일 위원장 사후 북한 정권 내부의 정치적 풍향에 따라 조심스럽게 자신의 권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또 장성택이 김 위원장 사후 김정은 주변에 오래 머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장성택이 김정은의 권력을 위협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Gause
: Kim Jung Un can not have Jang Sung Taek stay around for too long, because he would be a potential threat to his own position.
고스 국장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상황과 상관없이 김정은이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내에 자신의 권력 기반을 공고하게 다지지 못할 경우 정권 내부의 권력투쟁 등 문제가 생길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Gause
: Six month to a year of the succession isn't settled by then, then there could start to be some problems within the regime in terms of power struggles and things like that.
한편 고스 국장은 김정은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할 것이란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 김정일 위원장의 과거 권력 승계 과정과 마찬가지로 김정은도 앞으로 몇 달 안에 중국을 단독으로 방문해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고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