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100회 생일 ‘달라진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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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선포한 강성대국 원년의 해이자 김일성 전 주석의 100회 생일 기념행사가 열리는 다음달 태양절을 앞두고 평양시 곳곳이 크게 바뀐 모습입니다.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한 평양시내 달라진 모습,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가 커티스 멜빈씨를 통해 27일 단독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태양절을 앞둔 북한은 지난 1년 간 평양시 개발에 온통 주력한 모습입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시내 곳곳에 새 건물이 들어서거나 기존의 건물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 여기저기서 발견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선포한 10만 세대 살림집 건설로 잘 알려진 만수대지구의 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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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적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2011년 8월22일자>

2010년10월 위성사진에 나타난 일부 건물들이 2011년 5월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가 이후 1년 만인 2011년 10월에는 고층 건물과 대형 건축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인민극장이 새로 들어서는 지역은 산림 일부를 제거하고 건축한 흔적이 보입니다. 1년 새 녹지대도 제법 가꿔진 모습입니다.

이 기간 신축이 완료됐거나 아직 진행중인 조형물은 청춘거리에 새로 들어서는 태권도경기장, 금컵체육인종합식료공장, 빙상장, 민속공원 등입니다. 새롭게 단장한 조형물로는 만수대의사당이나 학당골분수공원 등이 있습니다.

특히 능라도의 재개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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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길을 끕니다.

2010년 10월 숲이 울창하던 능라도는 1년 후인 2011년 10월 사진에서는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고 공터가 확연히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능라도에는 곱등어관 건설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평양시 창광동에 위치한 45층짜리 쌍둥이 건물인 고려호텔도 현재 회의장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의 언론매체가 보도한 적은 없지만, 최근 북한을 다녀온 방문객들이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실제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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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보면 2011년 5월 당시만 해도 호텔 옆에 부대시설로 자리하던 회의장이 같은 해 10월 사진에는 허물어져 있고 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외 기존에 있던 평양남새과학연구소와 대동강과수농장은 지난해 몇 개월 새 대거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고, 대동강돼지농장과 대동강거북이농장 등 전에 없던 시설들이 최근 위성사진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낙후된 건설 장비와 무리한 공사 기간, 과도한 노동 등의 악조건에서 발생하는 부실공사와 사고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강성대국 진입의 상징으로 추진해 온 평양시 10만 세대 건설현장에서 다치거나 숨진 근로자의 소식이 속출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게다가 북한이 세계 각국에 식량을 구걸하고 있는 와중에 고층 건물과 현대식 시설의 봉사센터 등 각종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는 강성대국 진입을 선언하는 데 필요한 성과를 주민들에게 과시하려는 북한 당국의 속내를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