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중국의 유력 언론사가 선정한 중국의 주요 10대 변경도시에 북한과의 접경도시가 3개나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전합니다.
중국의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와 인터넷신문 시나닷컴(sina.com , 新浪網)이 공동으로 선정한 중국의 주요 10대 변경도시에 북한과의 접경도시 3개 시가 들어있습니다.
환구시보와 시나닷컴이 공동으로 조직한 전문 심사 평가단이 5백 50만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를 결합해서 투표를 실시해 선정한 중국의 주요 10대 변경도시 중 북한과의 접경도시인 단둥(단동), 옌지, 즉 연길, 지안(집안) 등 3곳이 포함된 것입니다.
가장 현대적이고 문화특색이 짙으며 전략적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모범적인 도시를 기준으로 선정한 중국의 10대 변경도시에 단둥은 ‘지속발전이 가장 모범적인 도시’, 옌지는 ‘문화특색이 짙은 도시’, 그리고 지안은 ‘가장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도 한 때 몽골로의 탈북통로로 알려졌던 러시아와의 국경도시 만저우리(만주리)가 ‘국경무역 경제발전이 가장 모범적인 변경도시’에 선정되었고 역시 러시아와의 접경도시인 헤이룽장(흑룡강성)의 쑤이펀허(수분하)시가 ‘국제합작이 가장 모범적인 도시’로 선정 되었습니다.
또한 윈난(운남)성의 하구현과 시쐉빤나 자치주가 ‘민족 단결이 뛰어난 모범도시’로, 신강 위구르 자치구의 아커쑤시는 ‘군사공동방위 모범 변경도시’에 아동현은 ‘가장 전략적 지위에 위치한 변경도시’, 그리고 꽝시족 자치구의 빙상시가 ‘가장 현대화적인 변경도시’로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10대 변경도시 선정 시상식에서 환구시보와 시나닷컴은 ‘중국 변경절’의 신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경도시는 ‘중화 대민족 형성의 중개역할을 하고 중국 변경절을 설립해 중국인들이 변경도시를 가까이 하고 국민 권리 이익과 안전을 보위하는 보호막임을 명심하게 해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는 것입니다.
환구시보와 시나닷컴은 이번 조사를 위해 중국 공안부 변방 관리국, 중국 사회과학원 변강사지(史地)연구실, 중국정책과학 연구회, 중국 국가안전 정책위원회, 칭화대 국제전파연구실이 후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14개 국가와 육지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최다(最多)의 접경국가들로 둘러싸여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 도시 중 북한과의 최대 관문도시 단동시는 중국내 최대의 접경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