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기잡니다.
체코에 머물고 있던 40대의 탈북 여성 한 명이 17일 미국에 입국한다고 이 여성의 미국 망명을 도왔던 북한 인권 운동가 윤요한 목사가 밝혔습니다.
윤요한: 미국 난민정책 사무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그 사람이 아틀랜타로 다음 월요일 날 온다.
이 탈북 여성은 중국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보호를 받으며 미국 망명을 기다리던 중, 지난 7월 체코로 보내졌던 탈북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입니다. 당시 이 탈북자 다섯 명은 북송될 위험에 처했지만 체코 정부가 이들의 일시 체류를 허락함에 따라 체코 프라하로 보내졌고 그 곳 난민 보호소에서 머물며 미국으로 가는 날을 기다려 왔습니다. 이들 가운데 탈북 남성 한 명이 지난 8월 미국에 먼저 입국했고 이번에 미국에 도착하는 탈북 여성 한 명이 두 번째 입국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탈북 난민 세 명의 입국 여부는 아직 확인 되지 않았습니다.
윤요한 목사는 이 탈북 여성은 미국에 도착하면 서부의 시애틀에 정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시애틀의 난민 정책 단체와, 한인 인권 단체들은 이 탈북 여성이 미국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시애틀에는 이 탈북 여성과 함께 베이징 주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보호를 받았던 조진혜 씨와 여동생과 어머니 등 조씨의 가족 3명의 탈북자가 정착해 살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인구난민이주국은 미국에서 북한인권법이 발효된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 입국한 탈북자의 수는 14일 기준으로 68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체코에 머물던 탈북 여성 한 명이 17일 미국에 입국하게 되면 모두 69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