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북한을 방문한 세계체스연맹(FIDE)의 회장은 북한의 회원국 가입 의사를 확인했다면서 남북 친선대회를 비롯한 현안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체스연맹은 키르샨 일륨지노프 회장이 지난달 28일에서 31일까지 평양을 실무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단체의 미국 지부 관계자는 일륨지노프 회장이 북한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서 북한의 회원국 가입 의사를 확인하고 향후 지원과 교류 문제를 논의했다고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일륨지노프 회장은 더 많은 북한 어린이들이 서양 장기라 할 수 있는 체스를 배우도록 체스 학교를 열어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체스 관련 도구와 장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오는 9월 아랍 에미리트연합의 아부다비에서 열릴 총회에 대표단을 보내 정식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전체 회의에서 북한의 가입 신청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일륨지노프 회장을 만난 북한의 체스단체 관계자는 1987년 북한체스단체가 설립됐고 전국 12개 지역에서 약 3만 명이 체스를 하고 있으며 80%가 남자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세계체스연맹의 방북단은 북한 측과 남북한 어린이의 친선 체스대회를 판문점에서 여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륨지노프 회장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어린이 각 100명이 판문점에서 친선 체스 대국을 펼치는 행사를 기획 중이며 북한을 방문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남북을 잇는 38선 교각 위에서 탁자 100개를 두고 남북 어린이가 경기를 벌인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의 미국지부 측은 남북 친선 체스대회와 관련한 협의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세계체스연맹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별 체스협회를 연결하는 국제단체로 181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