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북한 어린이 돕기 국악공연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국악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국악팀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RFA PHOTO/ 유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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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연말이 다가오면서 훈훈한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국악공연 수익금 전액을 북한 어린이 돕기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유지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사물놀이 소리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국악사랑이 주최한 국악공연이 열렸습니다.

고수희 무용단과 노희경 경기민요, 우리문화 나눔회 소리패와 운우풍뢰가 함께해 2시간이 넘게 신명 나는 소통 한 마당을 펼쳤습니다.

3회째를 맞은 국악사랑의 정기 공연이 지난 두 번의 공연과 다른 점은 이날 공연 수익금 전액이 북한 어린이 돕기에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공연에 참가한 단체들은 뜻 깊은 행사라며 선뜻 동참했습니다.

운우풍뢰 팀의 김원일 대장은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후 바로 북한 어린이들을 돕자는 데 동의했다고 합니다.

김원일 운우풍뢰 대장 : 사실 도와 주고 싶은 데는 많은데 어디를 할까 하다가 저희가 북한 어린이를 돕자고 결정했습니다. 제3세계 보다는 북한이 더 의미가 있고, 또 어린이이고, 또 우리가 도와야 하는 민족들이고.

북한 어린이 돕기에 전달될 뜻 깊은 기금은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인들이 입장료 명목으로 자발적으로 북한 어린이 돕기에 동참해 모인 것입니다.

공연의 최연소 참가자인 제이미 김 양은 수익금 전액이 한 푼도 어김없이 북한 어린이 돕기에 사용돼 이들이 한끼라도 맛있게 먹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미 : 북한 어린이들의 굶주림에 마음이 늘 아픕니다. 정치적인 의도가 전혀 없는 좋은 뜻으로 기부하게 됐습니다.

공연장에 모인 많은 한인들은 오래간만에 한국 전통음악도 감상하고 북한 어린이 돕기에도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들은 하루빨리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