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중국 천안함 대응에 실망”

0:00 / 0:00

MC:

천안함 사건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된 가운데 미국은 중국의 천안함 관련 대응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미국과 한국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을 포함한 군사 협력 강화를 재차 천명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요구에 미지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국에 실망했다(dismayed)고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9일 밝혔습니다.

미군 내 서열 1위인 멀린 합참의장은 이날 아시아소시이어티의 연례 만찬에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멀린 합참의장: I’ve been encouraged by public statements made recently by Chinese leadership as to the seriousness of this incident and the need for accountability and yet dismayed by a fairly tepid response to calls by the international community for support. [중국 지도부가 (천안함) 사건의 심각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점은 고무적이지만 (대북 압박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요구에 미지근한 태도를 보인 데 대해서는 실망했습니다.]

그는 이때문에 지역의 강국인 중국이 과연 미국과 함께 지역의 안정을 위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중국 측의 대답이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멀린 합참의장은 북한의 천안함 공격이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반일 뿐아니라 북한 정권이 이제껏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주변 이웃을 위협해온 도발의 일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이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국과 군사적 공조를 더 강화하고 향후 몇 주 동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통해 양국 간 연대를 더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멀린 합참의장: I think it’s of no surprise to anyone that we are planning maritime exercises to sharpen skills and strengthen collective defenses. [한미 양국은 군사 기술 향상과 집단 방위력 강화를 위해 해상 군사훈련을 계획 중입니다.]

멀린 합참의장은 다른 나라들도 각자 적절한 방식으로 한국을 돕길 제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