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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중국 외교의 위선이 만천하에 드러났으며 이 때문에 중국과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각국의 관계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에 관한 대응에서 중국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보니 글레이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연구원이 주장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22일 스위스의 국제관계와 완보 네트워트(ISN)를 통해 공개된 기고문에서 중국이 국제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부추기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브래드 글로서만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태평양 포럼 사무총장과 공동 명의의 ‘중국의 천안함 문제’라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남북한 모두에게 인내와 냉정을 요구한 중국의 태도는 무감각했고 결국 한국민을 화나게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천안함 사고 직후 중국이 희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길 주저한 점과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며칠 뒤 있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후진타오(호금도) 국가주석이 사전에 귀뜸하지 않은 사실에 한국민이 더욱 분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이 같은 중국의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이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 경비병에 의한 총격으로 중국인 몇 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중국 측이 책임자 처벌과 사과, 재발 방지 등을 북한 당국에 요구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꼬집었습니다.
글레이저 연구원은 이를 통해 중국이 그동안 강조해온 국제주의 추구와 자국 이익 우선 사이에 간격을 노출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행동 규범을 중국이 과연 따를 준비가 돼 있는지 의구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글레이저 연구원은 천안함 사건 직후 북한이 배후로 의심받았지만 한국 정부가 북한을 비난하는 대신 국제합동조사를 통해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결론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