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수잔 숄티: 한국전쟁기념비에서 시작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중국 대사관 앞에서 맺습니다. 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탈북자들이 자유의 땅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중지해야 합니다. <br/>
북한자유주간의 마지막 행사에 참석한 탈북자들과 미국의 인권단체 회원들은 2일 오후,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를 강제로 북한으로 보내는 중국 정부를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강제로 북으로 보내는 행위를 중단하라”
탈북자와 미국의 인권단체 회원 그리고 미국에 사는 한인 등 약 100 명의 시위 참석자는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은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면서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주관한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는 이날 시위에 앞서 열린 집회에서 자유를 찾아 북한을 떠난 탈북자를 중국 정부가 강제로 북으로 되돌려 보내는 행위를 비인도주의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수잔 숄티: 한국전쟁기념비에서 시작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중국 대사관 앞에서 맺습니다. 3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국의 탈북자들이 자유의 땅으로 갈 수 있도록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의 강제 북송을 중지해야 합니다.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잭 랜들러 대표는 중국이 세계의 주요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정의를 거스르는 행동을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Jack Rendler: 중국 정부에 촉구합니다. 이제는 중국의 인권 상황을 개선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는 중국 정부가 영향력을 발휘해서 평양의 공산당 지도부가 북한 주민을 존중하도록 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받아들이고 북한을 떠난 여성이 중국에서 인신매매에 희생되지 않도록 그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북한자유주간에 참석하려고 워싱턴에 온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자신도 중국에서 공안에 붙잡혀 북한으로 보내지는 순간 목숨을 건 탈출에 성공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의 유엔난민고등판문관실의 탈북자 접견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민: 중국은 인류 양심과 국제적 원칙, 그리고 유엔의 헌장에 어긋나는 행동을 너무나 철면피하게, 너무나 자연스럽게, 너무나 뻔뻔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위 참석자들은 중국 정부에 의해서 강제로 북한으로 돌려보내진 탈북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중국정부의 탈북자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약 500여 명에 이르는 북송 탈북자의 명단은 중국에 있는 탈북자를 지원하는 인권단체나 개인이 전해온 내용을 디펜스포럼이 집계해 작성했다고 숄티 대표는 밝혔습니다.
뒤이어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중국 대사관의 정문 앞에 모여 중국의 탈북자 정책에 항의하는 구호를 계속 외쳤지만 주말 오후 중국 대사관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관계자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위 참석자들은 미국의 중국 대사관이 올해 새로운 부지에 말끔하게 단장된 최신 건물로 이전한 만큼 탈북자를 비롯한 중국 정부의 인권 정책도 새롭게 재정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