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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돼 논의 중인 가운데 미국 의회의 중진 의원이 북한을 감싸는 듯한 중국의 태도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한반도에 위기가 조성됐는 데도 중국이 자기 이익을 챙기기에만 급급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일레나 로스-레티넌 미국 하원의원이 17일 비난했습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로스-레티넌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한편으로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북한을 감싸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그는 밀수 행위에 가담했던 중국인 3명을 북한 경비병이 최근 사살했을 때 격한 반응을 보인 중국 당국이 조국을 방어하던 46명의 용감한 한국 젊은이들의 죽음에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최근 한국과 미국 양국 간 합동 군사훈련에 미국의 항공모함인 조지 워싱턴 호가 참가하려는 계획과 관련해 중국이 한국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로스-레티넌 의원은 그러면서 “만약 중국의 뒷마당에 미국 항공모함이 나타나길 원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먼저 평양에 있는 호전적인 동맹국의 고삐부터 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서해까지 나아가 미국의 해군이 중국의 지도자를 포함해 그 누구에게도 굽신거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