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에서 임차한 라진항에 해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은 그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국방전문지인 디펜스뉴스는 17일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중국의 민간기업에 10년간 임대한 라진항 1호 부두를 중국이 해군 기지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벡톨 해병대지휘참모대학 교수는 디펜스뉴스와 회견에서 북한 해군이 라진항에 소형 순찰함 등을 정박시키긴 하지만 중국 해군이 라진항을 사용하도록 북한이 허가할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말했습니다.
벡톨 교수는 북한에는 중국군이 주둔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중국에 라진항을 임대한 이유는 군사적인 측면이 아니라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도 디펜스뉴스에 북한은 중국의 과도한 영향력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면서 중국 해군이 북한에 주둔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디펜스뉴스는 최근 일본과 한국 언론 등에서 중국이 북한에서 임차한 라진항에 해군 기지를 세울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일각에서는 라진항을 개발하기 위한 중국의 투자가 제대로 이뤄질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