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도부 “대북 영향력 제한적”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포함한 중국 지도부는 북한에 대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5일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을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펠로시 의장은 미국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이번 방문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not total)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미국 정부에서 권력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사실 이제껏 중국이 북한에 대해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을 방문 중일 당시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며 "중국 지도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미국과 중국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이해했다"고 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후진타오 국가 주석을 포함해 중국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중국 지도부가 자신의 요청에 "우리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는 데 약간의 능력(some ability)이 있기는 하지만 무한한 능력(unlimited ability)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고백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펠로시 의장은 "중국 관료들이 지위에 상관없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