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북한과 중국 간에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자동차 회사가 평양에 진출해 합영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합영회사 명칭은 '평양자동차'로, 주로 버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중국의 대북소식통이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중국의 회사 이름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중국의 대북 투자 분야는 주로 지하자원 개발과 경공업에 국한돼 있었습니다.
중국 내 자동차 회사들도 남북 합영회사인 평화자동차를 통해 부품만 판매하는 형태로 북한에서 영업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자동차 회사가 평양에서 버스를 생산키로 한 것은 중국 기업들이 북한 내에서 사업의 다변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익명을 요구한 대북 기업가는 설명했습니다.
이 기업가는 "대부분의 평양시내 버스들이 너무 오래돼 교체할 시기가 훨씬 넘었기 때문에 도시교통의 활성화를 위해 버스 생산이 시급하다" 면서, "최근 평양에서 불고 있는 도시의 현대화에 따른 대규모 개발 수요로 중국 기업들의 진출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해 테러지원국 해제에 따른 북한의 투자 환경이 개선된 점도 중국 기업들의 대북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입니다.
홍익표: 테러지원국 해제나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가 일부 해제 완화될 경우에 미국과 북한 간의 경제협력보다는 도리어 기존에 북한과 경제협력을 하고 있거나 모색해 왔던 중국, 또는 러시아와 유럽 기업들, 이런 나라들이 대북투자나 경제협력을 활발하게..
아울러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투자 여건이 열악해지면서 중국 내 중소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한을 선택한 점도 중국이 대북진출을 확대한 이유 중에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