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측면에서 지원했던 뉴욕의 민간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현재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이 뉴욕 필하모닉의 지난해 평양 공연에 대한 답방으로 올해 상반기 중으로 뉴욕에서 공연하게 될 것이라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밝혔습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의 프레드 캐리어 부회장은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 일주년을 맞아 자유아시아방송과 한 회견에서 당초 추진했던 3월 공연은 완전히 물 건너갔지만, 오는 6월 이전에 공연이 가능하리라는 점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기자: Do you have any next possible dates in mind? (특정 일자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프레드 캐리어: I do, but I think it's premature to talk about, it's just... (네. 하지만, 지금 말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기자: Then it's going to be held at least in the first half of 2009? (그러면 적어도 올해 상반기에는 열립니까?)
프레드 캐리어: All I can say is that it can happen in the first half of this year. (올해 상반기에는 열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캐리어 부회장은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선발대 (advance team)가 공연하기로 한 일정의 최소 두 달 전에 공연 장소인 뉴욕 맨해튼에 있는 링컨센터 내 에이버리 피셔 홀을 직접 답사하고, 미국 내 관계자들을 만나서 기술적인 세부사항을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리어 부회장은 북한 선발대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일정이 잡혔느냐는 질문에, 뉴욕 필하모닉이 평양 공연을 위해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듯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선발대는 적어도 두세 차례 뉴욕을 방문해야 한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함구했습니다.
프래드 캐리어: All I can say is that we are prepared to host the visit by that team.(제가 말할 수 있는 점은 이게 전부입니다. 즉, 미국 측은 북한 선발대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캐리어 부회장은 2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관리 4명과 면담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뉴욕에 있는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교육, 과학 교류 사업과 식량 지원을 제외한 민간 차원의 외교인 트랙 II (track-II) 활동에 초점을 둔 만큼, 조미민간교류협회 (KAPES) 소속의 북한 정부 관리들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캐리어 부회장은 공연 자금과 관련해, 미국의 금융시장이 위기를 맞기 전에도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초청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지금도 쉽지는 않지만, 자금 마련에 충분한 진전 (enough progress)이 있었고, 따라서 자금이 모자라 공연이 성사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답방 공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된 새로운 불안정 (new uncertainty)과 최근 미국과 북한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발언들을 놓고 양자 간에 해결할 문제가 있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방미 연주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고 캐리어 부회장은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국 민간 대표단의 일원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미국 사회과학원의 리언 시걸 박사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에서 만난 정부 관리들이 조선국립교향악단의 미국 공연을 열망하면서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간곡히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