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의 기독교 구호단체가 북한의 지하교인에 매달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인 알파 릴리프(Alpha Relief)는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 1천 500여 가정에 매달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비밀리에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에리카 캐슬 대변인은 북한당국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몰래 기독교를 믿는 이른바 '지하교회 신자'들을 7년째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캐슬 대변인은 북한 전역으로 연결되는 지하교인들의 연락망을 통해 지원이 이루어진다면서 쌀과 국수 등 식량을 집중적으로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에리카 캐슬 대변인 : 쌀, 국수, 식용유, 생선 통조림 등을 보냅니다. 쌀과 국수를 가능한 한 많이 보내려 합니다.
캐슬 대변인은 알파 릴리프의 지원을 받는 이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식량을 전달한 경로와 지역을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에 매달 보내는 식량은 수천 달러 규모로 중국에서 구입해서 북한과 중국의 국경도시를 통해 북한으로 유입되고 각 지역 대표자를 통해 지하 교인들에 전달됩니다.
캐슬 대변인은 식량 지원과 함께 치약, 비누, 감기약, 성경 등 북한에서 구할 수 없거나 비싼 물품들도 비정기적으로 북한에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
캐슬 대변인은 북한을 세상에서 신앙생활을 하기에 가장 위험한 곳으로 지목하면서 북한의 지하교인과 연결된 중국 내 조직을 통해 식량을 전했고 앞으로도 북한 교인을 위한 추가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