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총리, 한국서 천안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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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국무부는 중국 정부가 천안함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원자바오(온가보) 총리가 28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천안함 사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무부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방중 기간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했으며 북한에 대한 적절한 국제적 대응을 위해 한국, 중국, 일본 등 관련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는 미국이 천안함 사태를 어떻게 보는지 한국 정부가 이 사안을 얼마나 심각하게 인식하는지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이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 데 만족한다고 말해 이 사안과 관련한 양국 간의 갈등을 부인했습니다.

Phillip Crowley

: I don't think so. Actually, I think we are pleased by a pledge on both sides to continue close consultation. So I think that we are satisfied that China understands how we see this. I think they understand and will understand how seriously South Korea views this. We all want the same thing.

또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오는 28일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천안한 사건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과정을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우다웨이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도 25일 정부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 천안함 조사결과를 진지하게 검토했다며 한국과 중국이 이번 사건을 협력해서 풀어가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국무장관도 26일 한국을 방문해 이 대통령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천안함 사건에 관해 중국 측과 협의한 내용을 전하고 앞으로 대응 방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국무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 행위에 반드시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국제적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 정부가 지난날 성공적으로 실행했던 경제적 대북 제재를 비롯해 다양한 대응 방법을 검토 중이며 특히 북한 지도부의 생각과 행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확고한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관련국과 공동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은 남북 교역과 교류를 차단하고 대북 심리전 방송을 재개하는 등 북한에 명백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completely support)한다고 크롤리 차관보는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국무부는 북한과 뉴욕 채널(New York Channel)을 여전히 가동하고 있으며 북한 측과 접촉을 하고 있다고 고위 관리가 전했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사일 발사나 군사적 행동 등 당장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이나 징후에 관해 아는 바 없지만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며 남북 관계의 단절을 선언한 북한의 행위는 북한 주민들의 장기적인 이익에 맞지 않는다며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