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관리 "천안함 침몰 관련 정보 없다"

0:00 / 0:00

MC: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했던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니클라스 스완스트롬(Niklas Swanstrom) 소장은 10일 자신이 만난 북한 관리들은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과 북한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그들도 관련 정보를 더 자세히 알고 싶어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swanstrom-150.jpg
스웨덴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의 니클라스 스완스트롬 박사. (사진제공 –ISDP) (사진제공 –ISDP)

지난 4월 25일부터 닷새간 북한을 방문했던 스완스트롬 박사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관리들이 한국 천안함 침몰과 북한은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아무런 언급도 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스완스트롬 박사는 최소한 자신이 접촉한 북한 관리들은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해 특별히 북한 측에 더 묻지 않은 이유는 북한 측이 먼저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자신들도 더 많은 정보를 얻길 기다리고 있다면서 관련 언급을 회피했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Swanstrom

: They wanted to wait for more information. They felt that they had as little information as we had on the issue.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열 차례 가까이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스완스트롬 박사는 이번 방북 기간 북한 외무성 관리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났다면서 이들은 북한도 스웨덴 측과 마찬가지로 천안함 침몰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으며 그런 상황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스완스트롬 박사는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 측 인사들은 여전히 자신의 핵 문제보다는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를 우선시하고 있었다면서 어떤 협상보다도 평화협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북한 측 입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Swanstrom

: The peace treaty should, of course, be accomplished, according to their view, before any other negotiations take place.

스완스트롬 박사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지만 평화체제 문제는 미국과 직접 논의하길 원하며 6자회담 재개 이전이나, 재개와 동시에 혹은 6자회담 재개와 맞물려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게 북한 측 입장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스완스트롬 박사는 많은 북한 관리들이 미국과 평화협정을 체결해야만 북한의 안보 우려가 해소된다면서 북한 핵문제에 앞서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방북 기간 평양에만 머물렀던 스완스트롬 박사는 평양이외의 지역은 다를 수 있지만 평양에서는 식량난을 비롯한 별다른 어려운 상황을 목격하지 못했다면서 북한 측은 스웨덴이나 유럽연합에서 식량지원이나 다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측 관리들은 유럽연합을 비롯한 외국의 대북 직접투자를 강하게 원했다면서 북한 측이 이런 투자를 받기 위해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Swanstrom

: They are extremely interested in opening up North Korea for direct investment and of course that indicates they need additional resources.

스완스트롬 박사는 외국의 직접투자를 유치하려는 북한의 이러한 모습은 북한 경제개발에 해외 자본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