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미국의 마이클 헤이든(Michael Hayden)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19일 북한 정권이 어떤 계기로 무너질지는 확실치 않지만 그럴 이유는 너무나 많다고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헤이든 전 국장은 북한을 매우 부서지기 쉬운 사회(incredibly brittle society)라고 지적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이 북한 붕괴를 촉발할지는 알 수 없지만 북한 정권이 붕괴하고 나면 북한이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던 많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이든 전 국장은 이날 미국의 민간 연구기관인 스팀슨센터(Stimson Center)에서 대담행사를 마친 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같이 말하고 북한 정권 내부에는 너무나 많은 기능적 장애가 있기 때문에 일단 정권이 무너지고 나면 북한의 붕괴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ayden:
It will seem so obvious once it happens because there are so many dysfunctionalities inside the regime.
헤이든 전 국장은 구체적인 북한 정권 내 기능적 장애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현 시점에서는 북한 정권의 앞날에 대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헤이든 전 국장은 현재 북한 정권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몰락의 과정에 처해 있는데다 김정일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해 그에 대한 섭정 체제가 들어서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의 이러한 섭정 체제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것이란 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ayden:
It has in motions processes that will lead to the death of the organism-to the death of the state. Now you've got Kim Jong Un stepping up... and regencies always work for a while.
미국 공군대장 출신으로 1997년부터 2년 동안 한국에서 주한미군사령부 부참모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헤이든 전 국장은 당시에도 한국 방어계획을 세우면서 많은 시간을 북한 붕괴에 대비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데 할애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헤이든 전 국장은 미국 정보 당국자에게 북한은 여전히 가장 접근하기 힘든 나라(hardest target)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지역의 휴대전화 사용과 인적 교류 등으로 많은 정보가 유통되고 있어 북한 당국이 북한 내부를 외부와 완전히 격리시키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