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 서커스단이 지난 주 러시아에서 열린 국제서커스, 즉 교예공연 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았습니다. 북한 서커스단은 최근들어 국제대회에 잇따라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지난 14일 모스크바에서 폐막한 국제서커스예술축제 ‘아이돌 2014’에서 최고상인 황금 아이돌상을 받았습니다.
15일 ‘아이돌 2014’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북한 서커스단은 공중그네 묘기로 심사위원 최다 투표를 받아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공중체조를 선보인 러시아의 국립 볼쇼이 서커스단도 최고상인 황금아이돌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러시아 모스크바의 국립 볼쇼이 서커스 극장에서 열렸습니다.
대회 홍보영상 (효과음)
북한과 러시아 외에도 중국, 몽골, 베트남(윁남), 스페인(에스빠냐) 등 16개국에서 30개 작품을 출품해 러시아 관객들 앞에서 기량을 겨뤘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 해 두번째 열린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해 최고상을 수상했습니다.
북한 서커스단은 최근 들어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해 수상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그 움직임이 특히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말에도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막된 국제서커스공연에 참가해 기량을 뽐냈습니다.
중국 매체 (녹취) : 북한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정상급 서커스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북한 서커스단은 올 해 초에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린 빙설축제에 처음으로 출전했습니다.
또 지난 해 말 중국 허베이성 스자좡에서 열린 우차오국제서커스대회에서도 공중그네타기 곡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언론은 이날 북한이 올 초부터 ‘아이돌 2014’ 대회 참가를 러시아 측과 논의했으며 고위 관계자들이 직접 모스크바를 방문해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이 대회 참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연 수익금 배분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아 주최측이 다소 의아해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