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클린턴 방문 때 납치 문제 연대 재확인

일본 정부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방문하는 기회에 납치 문제에 관한 미국과 일본 간의 연대를 재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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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 정부의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6일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납치문제에 대해 당연히 언급해 줄 것으로 기대하며, 인식을 공유하여야 한다"며 납치 문제에 대한 미•일 간의 연대를 재확인할 방침임을 천명했습니다.

가와무라 관방장관은 또 클린턴 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일본을 선택한 데 대해 "미•일 동맹을 중시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자세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며 환영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나카소네 히로후미 외상도 "아시아 순방 일정에서 최초로 일본을 선택한 것은 미•일 동맹을 중시한다는 의사 표시로 매우 의의가 깊다"고 말하면서, 클린턴 장관과 하는 회담에서 기후 변동, 세계 경제, 안전보장 등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생각임을 표명했습니다. 나카소네 외상은 또 북한 문제도 함께 논의된다고 말하면서 "핵과 미사일, 납치 문제는 물론 6자 회담이 더욱 진전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클린턴 장관은 아소 다로 총리, 나카소네 외상,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등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주일 미군을 재편하는 계획의 한 중추인 요코다 미군 공군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이 2박3일 일본에 체재하는 동안 납치 피해자의 상징적 존재인 요코다 메구미 씨 부모나 다른 납치 피해자 가족을 만나 볼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