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지난 4월 중국에 수출한 석탄이 100만 톤을 넘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배로 늘어났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아사히 신문이 15일 보도한 것을 보면 북한은 지난 4월 물량으로 115만 톤, 금액으로 약 1억1천만 달러에 상당하는 석탄을 중국에 수출했습니다.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량이 100만 톤을 돌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올해 들어 벌써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량이 280만 톤, 금액으로 약 2억2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이 2009년9월 석탄의 해외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려 일시적으로 수출 물량이 월간 수 천 톤으로 감소한 한 적이 있지만,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다시 늘려 작년 봄에 이전의 수준을 회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량은 작년 3억9천1백만 달러, 수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석탄이 북한의 주력 수출 상품으로 부상했습니다.
북한의 중국에 대한 석탄 수출량이 이처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국제 사회의 제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를 획득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문은 작년 10월에 열린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 북한이 쏟아 부은 돈이 1천만 유로에 달했다고 지적하면서, 강성대국을 맞이하는 내년 각종 대규모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 봤습니다.
즉 북한은 내년 2월 김정일 위원장 탄생 70주년, 4월에는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이합니다. 강성대국의 해인 내년 각종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며, 행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광물자원 매각 량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1999년 3억7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북중 무역액은 2009년 27억 달러로 늘어났으며, 작년에는 북한의 무역총액에서 차지하는 중국의 비율이 57%로 늘어 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북한은 작년 철광석 1억 9천5백만 달러, 석탄 약 4억 달러 등 5억8천6백만 달러 상당의 광물을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철광석과 석탄의 대중 수출액은 재작년에 비해 2억4천만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