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지난 13일 발생한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한국이 북한에 위로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통지문을 보낸 시각은 20일 오전 10시경.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발송했습니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명의로 보낸 전화통지문은 북측 조선적십자 중앙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통문에서 “평양시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수습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은 전통문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측의 한 당국자는 “만약 북측이 적십자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을 요청해 온다면 남측도 적십자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북측은 이날 전통문을 받으면서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 등 선전매체를 통해 관련 사고 소식을 전하며 간부들이 직접 주민들 앞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한의 통일부는 19일 정례회견에서 “붕괴한 아파트가 23층 규모로 92세대가 입주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정부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지금 파악하는 중이고, 북한이 사상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또 현장을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와 관련한 북측의 후속 보도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대성산종합병원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부상자들을 위문하기 위해 방문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