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피해 규모를 보고 대북 위로 전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통문을 보내게 되면 적십자 통로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사 중이던 평양시 평천구역의 아파트가 지난 13일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북한은 사고 발생 닷새 만인 지난 18일에서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지만, 사고 원인은 물론 피해 상황조차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남한 정부는 관계기관 등을 통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 중입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은 어제 중통보도, 노동신문 보도 외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에 대해서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남쪽에 대해서도 별도의 채널을 통해서 피해 상황을 알려온 바도 없습니다.
통일부는 19일 진행된 정례회견에서 “북한은 아직 아무런 도움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평양 아파트 붕괴 참사를 당한 북한에 한국 정부가 위로하는 전통문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피해 규모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통일부는 그러면서 “통상적으로 위로 전통문은 적십자 통로(채널)을 통해 주고받아 왔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92세대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 세대 당 최소 4~5명으로 구성된 점을 감안한다면 수백 명 정도의 인명피해가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완공 전 92세대가 입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 23층 아파트가 붕괴돼 상당수 인원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 유관기관에서 판단한 정보사항이기 때문에 우리 부에서 그 내용이 맞다, 안 맞다 판단하기는 곤란하고 유관기관에서 판단한 정보를 공유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북한은 주택 부족으로 건물 완공 전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탈북자들은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고가 감독통제를 바로 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이례적으로 책임자들이 모두 사과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