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 NGO, 북 어린이 돕기 자선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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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캐나다 중서부의 캘거리에서 최근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이날 모금액은 남포와 강원도 원산 지역의 어린이에 콩우유를 보내는 데 쓰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민간단체 퍼스트스텝스는 지난 19일 열린 자선 음악회의 수익금과 이 단체를 돕는 정기 후원자들의 모금으로 콩우유와 영양제를 북한에 보낼 예정입니다.

퍼스트스텝스의 수잔 리치 대표는 앨버타주의 캘거리대학에서 열린 음악회에 북한과 외부세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는 캐나다와 미국, 한국의 음악인들이 참여했다고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리치 대표는 2001년부터 13년째 북한의 어린이와 임산부를 지원해 왔다면서 모금 행사를 마련한 자원봉사자들과 전 세계 곳곳 정기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북한에 식품과 영양제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리치 대표 : 정기후원자들이 약 800명됩니다. 북한 어린이 한 명에 한 달 동안 콩우유 한 잔씩을 먹이려면 1달러가 필요합니다. 퍼스트스텝스가 지원하는 지역의 어린이 영양실조 비율은 25%입니다.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우리 단체가 지원하기 전엔 35% 이상이었으니 많이 호전된 것입니다.

리치 대표는 퍼스트스텝스 대표 3명이 이 단체가 지원하는 강원도와 평안남도 지역 고아원의 어린이 건강 상태와 식량 지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북한을 방문했으며 콩우유의 재료로 쓰일 콩 100톤도 이달 안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5세 이하의 어린이와 고아들의 영양을 개선하기 위해 원산과 남포 그리고 외곽 지역에서 유치원과 고아원 어린이 8만여 명에게 매일 콩우유를 공급하는 퍼스트스텝스는 어린이와 임산부의 건강을 위한 영양제도 직접 생산해 북한에 보내고 있습니다.

리치 대표는 2006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미량영양소에는 비타민, 엽산, 철 등의 13가지 영양소가 들어 있어 임산부들의 빈혈예방뿐만 아니라 허약한 어린이의 영양회복을 돕는다면서 매년 수 백만 개의 복합미량영양소를 북한에 보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