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상하원 모두 안정 과반 확보…오바마 날개달았다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민주당은 미국 의회 상하원 선거에서도 의석을 큰 폭으로 늘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개혁에 든든한 버팀목일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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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5일 현재 상원에서 최소 5석, 하원에서 최소 14석의 의석을 추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앞으로 개표가 진행되면 의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로써 민주당은 상원에서 최소 56석, 하원에서 최소 250석 이상의 안정적인 과반 의석을 확보해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정개혁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전망이라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의석 수를 크게 늘린 민주당이 경기 부양, 의료보험 확대 등 오바마 행정부가 주도할 과감한 개혁정책을 따를(follow)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스테니 호여 하원 민주당 대표가 "오바마 당선자가 주요 의제를 결정하게 될 것(Clearly Obama will be the principal agenda-setter)"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선거 전문가인 존 포티어 미국 기업연구소 연구위원도 민주당이 주도하는 미국 의회와 오바마 행정부 간 협력 관계를 전망했습니다.

포티어: 지금 미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쳅니다. 금융위기를 해소하는 데 차기 행정부와 의회가 잘 협조해 나가리라고 봅니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서는 그동안 오바마 후보자가 공언해온 대로 대화를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 내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의회가 협조할 것으로 미국 의회조사국의 닉쉬 박사가 전망했습니다.

닉쉬: 의회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봅니다. 의회가 오바마의 대북 정책에 걸림돌이 되진 않을 겁니다.

민주당 바람이 몰아친 이번 미국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 출신으로 그동안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이산가족들이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이산가족상봉법을 입안하기도 했던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인 마크 커크 하원의원은 힘겹게 승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출신의 지한파 의원들인 에드 로이스, 다이앤 왓슨, 마이클 혼다 하원의원 등은 가볍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