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 북한 청문회 10일로 연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4일 정보기관의 북한 담당관들을 불러 열 예정이던 북한과 관련한 비공개 청문회를 오는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일정상 청문회를 다음 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선 증인을 포함해 다른 변동 사항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애초 4일 오후 2시 국가정보국(DNI)의 조지프 디트라니 북한 담당관(North Korea Mission Manager)과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반 밴디펀 대량살상무기 담당 국가정보관(National Intelligence Officer) 등 정보기관 관계자를 불러 비공개 청문회 형식의 보고를 들을 계획이었습니다. 청문회에는 이밖에 중앙정보국(CIA)과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의 북한 분석관(analyst), 그리고 에너지부 소속 관리도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번 청문회는 제111회 미국 의회가 개원하고 나서 북한과 관련해 처음 개최하는 청문회이고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검토 중인 가운데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상원 외교위원회의 비공개 보고회와 별도로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지구환경 소위원회가 오는 12일 북한에 관한 공개 청문회를 엽니다. 여기에서는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 외에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 연구원, 그리고 미국 기업연구소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 등이 증인으로 참석해 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에 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