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개최 관련 Q&A]

이번엔 최고인민회의 소식을 서울의 박성우 기자와 함께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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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jongil 230
ÝÁ ±èÁ¤ÀÏ, ÃÖ°íÀιÎȸÀÇ È¸ÀÇ Âü¼® 지난해 4월 개최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 회의에 참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회의 시작에 앞서 김일성 주석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çÁøºÎ°ø¿ë1/YNA)

진행자:

박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박성우:

네, 안녕하세요.

진행자:

김정일 위원장이 8월 와병설 이후로 처음 등장했는데요. 건강은 어때 보였나요?

박성우:

네, 올해 김정일 위원장이 67세지요. 이 점도 감안해야겠습니다만, 조선중앙TV가 녹화 방송한 화면을 보면 김 위원장은 작년 모습과 비교할 때 목 주변의 주름살이 눈에 띌 정도로 살이 상당히 많이 빠진 모습이고요. 주석단 중앙까지 약 10걸음 정도를 걸어 들어왔는데, 이때 왼발을 아주 조금 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석단에 선 채로 양팔을 올려서 손뼉을 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지금도 조금 불편해 보이긴 하지만, 건강은 상당히 회복된 게 아니냐는 게 김 위원장의 행동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진행자:

장성택 행정부장이 국방위원에 뽑혔다는 게 눈에 띄는군요?

박성우:

그렇습니다. 앞서 보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첫째는, 노쇠한 김 위원장을 보좌할 최측근으로 장 부장을 활용하겠다는 거고요. 그 범위를 당 사업뿐 아니라 군 사업으로 확대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후계 구도를 정착시키는 데 있습니다. 김정일의 둘째 아들이나 셋째 아들이 후계자가 될 텐데, 둘 다 너무 어리기 때문에 그 후계자를 보호해 줄 후견인이 필요하다는 거지요. 2012년 강성대국 진입 원년이나 그다음 해에는 당 대회를 열어야 할 것이고, 그때 후계자를 발표할 걸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거든요. 그때까지 장 부장의 후견인 역할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진행자:

이날 회의에서는 예산 발표도 있었는데, 액수는 언급하지 않았네요?

박성우:

원래 북한은 예산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숫자를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올해 예산 수입 계획을 작년도 예산 수입 결산 금액보다 5.2% 증액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걸로 액수가 얼마나 될지를 추정은 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북한 돈으로 4천826억 원, 미화로는 34억 달러 정도일 거라고 추산했습니다. 올해 국방 예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 예산의 15.8%를 책정해서 북한 돈으로 762억 5천만 원, 그러니까 미화로 5억 4천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합뉴스는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특히 올해의 지출 계획 중 도시경영 부문에 대한 지출을 11.5% 증액하기로 했는데요. 이건 강성대국 건설 목표인 2012년까지 수도인 평양을 대대적으로 보기 좋게 꾸미겠다는 점을 시사한 걸로 풀이됐습니다.

진행자:

박성우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우: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