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미 의회, 여기자 석방 환영

북한이 억류한 여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던 미국 민주당의 아담 시프(Adam Schiff) 하원의원은 북한이 여기자를 특별 사면한 데 대해 4일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시프 의원은 "유나 리와 로라 링 기자가 북한 법정에서 각각 노동교화형 12년을 선고받았지만 이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 여기자가 북한에 억류된 이후 이들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임무였는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역할을 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시프 의원은 덧붙였습니다.

또 시프 의원은 "여기자의 석방을 위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두 여기자가 귀국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시프 의원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조기 석방을 촉구하는 결의안 (H.Res 555)을 지난 6월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했지만 국무부의 요청으로 표결이 연기돼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에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커런트 TV 소속의 한국계 미국인 유나 리와 중국계 미국인 로라 링 기자는 지난 3월 17일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방에서 취재하다가 북한군 국경수비대에 체포돼 140일간 억류됐습니다.

두 여기자는 지난 6월 재판에 넘겨져 '조선민족적대죄'와 '비법국경출입죄'에 따라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지만 지난 3일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의 깜짝 방북과 함께 특별 사면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