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훼손된 산림 복구를 위해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지만 각종 건설을 구실로 해마다 파괴되는 산림면적이 새로 조성되는 산림면적의 배를 넘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온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라는 구호를 내놓고 10년 안에 북한의 훼손된 산림을 원상대로 북구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주민들은 “복구는 고사하고 산림은 점점 더 파괴하고 있다”는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언급했습니다.
15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기존에는 식량과 땔감을 해결하기 위해 인민들이 숲을 무분별하게 훼손했지만 지금은 건설이라는 명목으로 그나마 남아있는 산림을 정권이 마구 훼손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강도에서 산림이 가장 울창한 백암군만 해도 올해 ‘10월18일 종합농장’ 확장공사와 ‘백두산청년발전소’ 건설, ‘대택탄광’ 공사로 광범한 지역의 산림을 훼손됐는데 라선시 큰물피해 복구를 위해 예정에 없던 대량 채벌까지 이루어졌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혜산-삼지연 사이 ‘백두산관광철도’ 건설도 기존의 인원 3만 명에 추가로 농업근로자들 3만 명을 더 투입했는데, 이들이 공사 중인 구간엔 풀대도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산림이 철저하게 파괴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양강도는 올해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건축 건설을 위해 삼수군과 풍서군, 갑산군에서 각각 3백 입방씩의 통나무들을 건설용으로 베어냈는데 이런 산림훼손은 양강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범위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단행됐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혜산 장마당에서 석탄 한 달구지에 중국 인민폐 1백 원인데 석탄 한 달구지면 6백kg 정도가 된다”며 “땔감용 나무 1입방은 중국 인민폐 80위안”이라고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경우 겨울을 따뜻하게 나려면 통나무로 6입방, 석탄으로는 4톤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습니다. 이런 탓에 주민들은 “부엌이 돼지고기만 먹는다”는 말을 하고 있는데 이는 땔감으로 들어가는 돈이 육류(고기값)보다 비싸다는 의미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특히 소식통들은 “새로 조성한 산림면적에 비해 국가적인 공사나 자재보장을 위해 훼손된 산림면적이 배가 넘을 것”이라며 “중앙에서 산림조성을 떠들지만 지금 하는 방식으로는 훼손된 산림의 원상복구가 요원한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