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최근 들어 중국, 러시아와 우호협력을 부쩍 강화하면서 지방정부 사이의 경제협력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청진시와 러시아 하바롭스크시가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2일 북한을 방문중인 러시아 극동 하바롭스크 시장 일행이 청진을 방문해 협력발전에 관한 의정서를 체결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청진시와 하바롭스크시는 의정서에 따라 대표단과 예술단, 체육단을 서로 교환할 예정입니다. 특히 경제와 관광 분야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달 말에는 북한 양강도의 김정숙군과 중국 지린성 장백조선족자치현이 자매우호결연을 맺었습니다.
양 측은 변경무역과 관광자원 개발, 노동자 파견 등 다방면에서 합작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길림신문에 따르면 김정숙군 인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친선대표단은 최근 장백현을 방문해 공장과 농장 등을 직접 둘러보고 경협 가능성을 타진했습니다.
북중, 북러 양국 간 중앙정부 차원의 안보, 경제 분야 협력 외에도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지방 간 우호협력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겁니다.
특히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최근 들어 문화와 의료 분야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 다변화하고 있어 주목됩니다.
북한과 중국은 최근 양국 간 첫 합작영화 ‘평양에서의 약속’ 제작을 계기로 연출가, 작가, 배우 등 분야별 영화인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자인 이수이허 베이징 영화관망유한공사 총경리는 지난 달 말 북한 관영매체와 회견에서 북중 양국 간 영화, TV 드라마 합작을 추진중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 녹취: 영화 부문에서는 해마다 대표단 교류를 새롭게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 병원이 북한 당국과 의료진 교류를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지는 등 북러 양국 간 의료분야 협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