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에서 자본주의 경제 연수를 진행중인 한 국제 비정부기구의 최근 강연 주제에 국제 거래에서 외국 관료에게 뇌물을 줘선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경제 관료와 사업가 등을 대상으로 자본주의 경제를 교육하고 있는 국제 비정부기구인 ‘조선 익스체인지’가 최근 평양에서 ‘해외 부패방지 법’ (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을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 단체가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연수 후기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북한에 생소한 개념인, 외국정부관리에 뇌물을 줄 경우 제제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에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한 북한 학생은 연수 뒤 뇌물 제공 금지 규정을 북한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의 회사가 이행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해당 연수가 진행된 배경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탈북자는 물론 북한과 무역에 종사해온 중국 기업가 등을 통해 북한에서 뇌물수수가 만연했다는 비난이 제기돼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선 익스체인지는 ‘해외 부패방지법’ 뿐 아니라 ‘분쟁 해결(dispute resolution)’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그리고 전략과 효율성 등과 관련해 다양한 주제로 평양에서 학술회의를 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국제 경영와 경제와 관련해 다양한 주제로 연수가 진행중임을 시사한 겁니다.
조선 익스체인지의 제프리 시 회장은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올해부터 베이징에서 상설 사무소를 열어 가능한 한 한 달에 수차례 평양에서 북한 관료들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경영과 경제와 관련한 학술회의를 본격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특히 ‘우먼 인 비즈니스’라는 여성 경영인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이 진행할 것이라면서, 북한 여성들의 잠재력에 대해 역설한 바 있습니다.
시 회장 : 지난 인턴십 기간 동안 여성 참가자들은 경영인으로서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와 포부, 그리고 잠재력을 보였습니다.
또, 지난달 말에도 조선 익스체인지는 지난 수년간 최초로 임신한 북한 여성이 외국에서 열리는 경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사회의 경제와 경영 분야에 있어서의 여성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