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위대에 요격 준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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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나카 나오키 방위대신은 27일 방위성에서 방위회의를 열어 북한의 광명성 3호의 파편이 낙하할 것에 대비해 자위대에 요격 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준비 명령을 발령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다나카 방위대신은 27일 북한의 광명성 3호와 관련한 ‘파괴 조치 명령’을 내리기에 앞서 자위대에 탄도 미사일 요격 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준비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다나카 방위대신의 ‘준비 명령’을 받은 자위대는 지대공 유도탄 PAC 미사일을 수도권 3개 지역과 오키나와 4개 지역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대공 유도탄 PAC3 미사일이 설치되는 곳은 오키나와 본도의 나하 시와 조난 시에 있는 항공 자위대 기지와 오키나와 남서쪽에 위치한 이시가키지마와 미야코지마 등 4곳입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로켓 파편이 수도권 지역에 낙하할 것에 대비해 도쿄 이치가와의 항공 자위대 기지와 아사카 자위대 주둔지, 지바 현 나라 시의 자위대 시설 등 3곳에도 PAC3 미사일을 설치할 방침입니다.

한편 북한의 광명성 3호가 통과할 예정인 오키나와 지방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현은 27일 나카이마 히로카즈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전 공무원은 최선을 다하라”고 독려했습니다.

오기카와 현은 이 자리에서 “방위성이 PAC3 미사일을 배치할 후보 지역을 오키나와 현에 통보해 왔으며, 요격 미사일의 자재 수송과 자위대원 배치를 위한 공항 사용 등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광명성 3호가 통과할 예정인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 시 의회는 “주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PAC 3 미사일을 설치해 달라”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한편 일본정부는 오는 30일 노다 총리와 관계 부처 대신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자위대에 ‘탄도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릴 예정입니다.

‘탄도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이 내려지면 해상 자위대는 해상 배치형 원거리 요격 미사일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3척을 오키나와 부근 해역과 동해에 배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