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모의 고향 회령은 우범도시”

0:00 / 0:00

MC :

세계 각 나라마다 범죄율이 다른 도시보다 특별히 높은 우범도시가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요 북한에도 역시 ‘범죄의 도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곳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자주 찾는 회령시에 어떻게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지 문성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가 북한 주민들로부터 ‘범죄의 왕국’으로 불리며 공포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과 통화한 함경북도 회령시의 한 소식통은 회령시에서 자살, 살인사건, 인신매매, 마약밀수를 비롯한 모든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살벌한 범죄도시가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화폐개혁 이전에는 마약범죄가 판을 쳤는데 화폐개혁 이후부터는 살인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밝혀 극심한 생활난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범죄로 이어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신분노출을 꺼리는 이 소식통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신들이 이틀이 멀다하게 발견되면서 주민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히며 “살해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시신이 크게 훼손 된데다 부패가 심해 신원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과 전화로 연결된 회령시 거주 대학생 최모씨도 회령시 주변에 있는 ‘창효’ 저수지에서 매일이다시피 시신들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성휘 : 그 시체들이 어디서 발견되는지 좀 알려봐 줘요,

익명을 요구한 전화통화에서 최씨는 창효저수지에서 잇따라 시신들이 발견되어 인민보위대 경비인력을 크게 늘이고 시보안서에서 잠복근무 성원들까지 파견하고 있지만 살인자 검거에는 빈번히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밤 9시가 지나면 밖에 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다”며 “장마당 주변들은 젊은 스리(절도)꾼들과 강도들의 활무대로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살해당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마약밀수나 중국과의 돈거래를 위해 회령시에 왔다가 범죄 피해자가 되었다는 판단이 주류를 이루면서 회령시의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한편 회령시가 이처럼 범죄의 소굴로 전락한 것은 인구가 밀집된 국경연선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과, 자족기능이 없는 경제적 낙후성이 겹쳐진 결과라는 주장이 탈북자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탈북해 남한에 들어온 최정희(가명 22살)씨는 일감이 없는 사회가 사람들을 알콜중독자, 마약중독자로 만든다면서 회령시 젊은이들의 절반은 마약중독자일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정희: 10명중의 6명은 마약을 하는 것 같아요.

화폐개혁 이후 밀수거리를 찾지 못한 회령시 주민들이 뭉칫돈을 쥘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누구라 없이 마약과 인신매매에 손을 대면서 살인과 자살과 같은 강력범죄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심각한 생활난으로 야기된 검은돈에 대한 유혹이 김정일이 ‘어머님의 고향’이라고 내세우는 회령시를 끔찍한 범죄의 온상으로 만든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