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다시 위기상황 악화국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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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연평도 도발 이후 일년 여 만에 다시 ‘위기 상황 악화 국가’로 분류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전세계 주요 분쟁을 분석, 전망하는 비영리 국제기관인 국제위기그룹(International Crisis Group)은 5월에 발행한 ‘위기 감시 보고서’(Crisis Watch)를 통해 북한을 ‘위기 상황 악화 국가’ (Deteriorated Situations)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월 북한이 ‘위기 상황 악화 국가’로 분류된 이후 답보 상태가 지속돼다 1년 5개월만에 다시 ‘위기 상황 악화 국가’로 평가된 것입니다.

북한은 2010년 말 연평도 포격 사건을 도발한 후 남한과 북한의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자 ‘위기 상황 악화 국가’로 분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계속 ‘위기 상황에 변화가 없는 국가’ (Unchanged Situation)로 평가돼 왔습니다.

국제위기그룹의 가브리엘라 다바로스 선임대변인은 이 기구가 검토하는 70여개의 위기 국가들 중 ‘위기 상황이 악화된 국가’로 분류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가브리엘라 다바로스 선임대변인: 대부분의 국가들은 갈등이 있다고 해도 ‘위기 상황에 변화가 없는 국가’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기 상황이 악화된 국가’로 분류됐다는 말은 지난 달이나 최근에 매우 좋지 않은 사태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위기 감시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4월 13일 광명성 3호 발사를 시도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를 비난하고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북한의 이번 위성 발사로 미국은 계획했던 식량 지원을 중단했으며, 중국이 북한에 미사일 발사 관련 기술을 지원한 의혹도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미국과 한 합의를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이에 미국도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한다면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응했다며 팽팽한 긴장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위기 상황 악화 국가’로 분류된 나라에는 지역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콩고, 에리트리아, 수단, 파키스탄 등이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