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9일인 오늘, 캐나다 토론토에 소재한 교회에서 탈북자를 다룬 영화 "크로싱" 이 상영됐습니다. 이 자리에는 자유당의 외무 업무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월퍼트(Brain Walpert) 연방 하원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캐나다 연방 의원의 '크로싱' 관람은, 지난 8월 900 명 이상이 모인 1차 상영 때 캐나다의 이민 장관을 역임한 주디 스그로(Judy Sgro) 자유당 의원과 보수당의 피터 켄트(Peter Kent) 의원이 참석한 이후 두 번째입니다.
'크로싱' 상영을 주관한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피터 켄트, 주디 스그로, 브라이언 월퍼트 의원 등 북한 인권에 대한 정치인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북한인권결의안을 캐나다 의회에서 통과시키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꾸준히 거론해 온 피터 켄트 의원이 최근 미주 담당 외무장관(Minister of State of Foreign Affairs) 에 임명돼 북한인권결의안의 의회 통과가 더 힘을 얻게 됐다고 캐나다 내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이경복 회장: 북한 인권 결의안을 의회에서 Pass 시키려고 해요. 다음해 상반기에... 그러기 위해서는 각 당의 국회의원들이 참석을 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외무관계에 국회의원의 영향이 크잖아요. 오늘 온 브라이언 월퍼트 의원은 상당히 친한파 의원인데 한반도에 대해서 조예가 깊고...
현재 캐나다 의회는 소수 여당이 집권하고 있기 때문에 불안한 정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 1월, 하원이 다시 개원하고 예산안이 통과돼 현 정권이 계속 유지되면 지한파 의원들은 상반기 내에 북한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힘을 모으고 있다고 이경복 회장은 밝혔습니다.
오늘 열린 '크로싱' 시사회에는 유대인 인권 단체의 고위 관계자와 천안문사태의 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중국 내 탈북자 문제도 함께 거론했습니다.
캐나다 내 탈북자들을 돕고 중국 내 탈북자 구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북한인권협의회는 북한에 전단지를 날려 보내는 한국의 '기독북한연합'을 매달 후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인권협의회는 이달 초 처음으로 60만 장의 삐라를 살포하는데 필요한 비용 1100달러를 지원했고, 앞으로 전단지를 북한에 날려 보내는 일을 지원하는 단체를 결성해 후원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