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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과 도발행위를 일삼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나빠지면서 뉴질랜드와 북한과의 민간 교류가 자금 부족으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뉴질랜드와 북한 간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설립된 ‘뉴질랜드 북한 사회’는 이번 7월에 평양에 영어교사를 파견하려던 계획이 자금 부족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At the moment I am not sure whether we will be able to go ahead on the planned timing because we have not managed to secure enough funds to follow through on the project.
이 단체는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간 평양의 금성학교와 금성 제1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자원 봉사자를 보내기 위해 1만 1천 뉴질랜드 달러, 미화로 약 8천 달러를 모금하고 있는데 충분한 자금이 모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뉴질랜드 북한사회’는 2006년과 2008년에 북한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파견한 바 있습니다.
세계적인 구호단체 게인(Global Aid Network, GAIN)의 캐나다 지부도 자금 부족때문에 평양의 금성학교에 영어교사를 파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아론 로저스 북한 담당관은 지난해 지원자가 없어 무산된 이후 자금난까지 겹쳐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로저스 북한 담당관
: 아무런 교류도 없습니다. 자금에 달려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학생을 뉴질랜드의 해밀턴에 자리잡은 와이카토 직업 기술 학교(Waikato Institute of Technology)에 초청해 영어와 보건, 경영 분야의 지식을 전수하려던 계획도 무산됐습니다. 이 학교의 마크 플라워즈(Mark Flowers) 대표(Chief Executive)는 2009년 북한의 김형직 대학과 학생 교류방안에 합의했지만 자금이 마련되지 않아 북한 학생이 연수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However, so far no students have come from Kim Hyung Jik University to Wintec. I believe the problem is the matter of funding for the students.
이 학교는 지난해 9월 학교 대표 한 명을 평양의 도서전시회에 보내는 등 북한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의 미란다 자연 기금도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의 문덕 철새보호지구의 생태 환경을 연구하기 위한 약 1만 5천 달러의 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해 북한과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추진하던 철새지 연구가 2년째 공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뉴질랜드 정부는 천안함 폭침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에 동참하고 국제기구를 통한 인도적 지원 이외에 직접적인 대북지원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제학을 공부하는 북한 학생들에 대한 호주국립대학(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의 연수 프로그램도 2006년 중단된 이후 재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학은 현재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대학과 교류하고 있습니다.
이 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원을 지낸 호주 시드니 대학의 레오니드 페트로프 교수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호주는 핵개발을 하는 북한과 문화나 학술 교류를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트로프 교수
: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호주는 북한과의 문화나 학술교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도적 지원 마저도 크게 줄였습니다.
호주 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을 이유로 2002년부터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개발지원이나 북한 국적자에 대한 개인적인 입국사증의 발급을 중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