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미국의 동부 뉴욕과 뉴저지에서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예술 작품을 통해 미국 주류사회에 북한의 실상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정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복, 탈북, 통일 등을 주제로 한 공연과 전시 행사가 8월 한 달 간 미국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 뉴욕 맨하탄과 인근의 뉴저지주에서 이어집니다.
탈북 난민을 소재로 한 연극 ‘나를 위한 너, 너를 위한 나(You For Me For You)’가 15일부터 열흘 간 뉴욕시 TBG 극장에서 열리며, 공연 시간은 수~토요일은 오후 7시30분, 일요일은 오후 3시입니다.
연극은 북한 탈출을 시도한 두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이들 중 한 명은 탈북에 성공하고 다른 한 명은 실패합니다. 이야기는 탈북에 성공한 주인공 유나가 낯선 미국 땅에 정착하면서 겪는 체험들을 관객들에게 보여줍니다.
한인 2세 작가로 미국 주류무대에서 활동하는 미아 정씨가 대본을 쓴 이번 연극에서 관객들은 주인공 유나의 눈을 통해 펼쳐지는 미국과 북한의 문화적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극은 뉴욕에 이어 워싱턴에서도 공연됩니다.
또한, 북한의 유명 화가 선우영, 정창모 화백의 작품이 11일부터 18일까지 뉴저지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광복 67주년을 기념해 ‘아! 독도’라는 제목으로 미국 조선미술협회와 리버사이드 갤러리가 공동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두 화가가 그린 독도 그림과 금강산, 꽃, 동물 그림 등을 소개합니다.
이어서 통일을 염원하며 미국내 한인 밀집 도시들을 순회하는 음악 콘서트가 24일 오후 6시 뉴욕 대동연회장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탈북자 출신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북한 인권에 대한 대화 등 다양한 내용이 열린무대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참석자들이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문화, 예술의 도시인 뉴욕에서는 해마다 여름철이면 발레나 무용, 뮤지컬, 미술 전시회, 연극, 영화, 음악, 서커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들이 열립니다.
세계 각지의 문화, 예술 행사가 펼쳐지는 이곳 뉴욕에서, 8월에 소개되는 다양한 북한 관련 행사들에 얼마나 많은 관심이 몰릴지 주목됩니다.